북한은 확장 억제 강화를 골자로 한 '워싱턴 선언 '에 연일 날 선 반응을 보여왔습니다.
이번에는 당국을 넘어 각종 사회단체를 비판 대열에 동참하도록 독려하는 모습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군사분계선이 인접한 개성시에서 노동 계급과 조선직원총동맹원이 참가하는 '성토 모임'이 열렸다고 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연설자들은 미국과 한국 정부를 향해 반공화국 대결 책동에 광분하다 못해 위험천만한 핵전쟁 흉계까지 노골적으로 드러내 놓았다고 맹비난했습니다.
6·25전쟁 당시 서울을 점령하고 인공기를 내건 사진 등도 보도하며 내부적으로 대남 적개심을 부추겼습니다.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주 전 직접 예고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등 무력 도발은 잠잠한 상태입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정찰위성은 상당한 기술이 필요해서 북한이 아직 준비가 덜 된 것 같고요. (그러나 예고대로) 한미에 대해서 대응을 할 것이다. 기존에 미사일 도발, 혹은 주체가 불분명한 무인기나 목함지뢰 도발 등이 예상되고, 특히 전방 MDL·NLL에서의 무력시위나 도발이 우려됩니다.]
정찰위성 예고 이후 김 위원장의 잠행이 이어지는 대신, 김덕훈 내각 총리의 민생경제 행보를 집중적으로 부각하며 경제 과업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주민들에게 전하고 있는 겁니다.
[조선중앙TV :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7차 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위한 단계별 목표와 계획에 따라 올해 농사를 잘 짓는 데 총력을 집중하며….]
하지만 봄 가뭄으로 올해도 북한 주민의 식량 사정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소리, VOA는 미 해양대기청 위성자료 상 북한 지역 대부분 지역에 '가뭄 심각'을 나타내는 검붉은색이 나타났다며, 예년보다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매체도 가뭄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며 경각심을 높이는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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